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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 삭제할까 남겨둘까?

by 또또12 2025. 4. 12.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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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용자가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글은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휴먼 계정 관리지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용자가 일정 기간 구글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진, 이메일, 문서 등을 타인에게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SNS 계정, 삭제할까 남겨둘까?
SNS 계정, 삭제할까 남겨둘까?

 

1. SNS 계정, 그냥 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SNS 계정은 계속 살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생일 알림이 계속 뜬다든지, 인스타그램의 오래된 사진이 여전히 친구들의 타임라인에 보이는 일이 있죠.

이런 상황은 남겨진 사람에게 불편함이나 감정적 충격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소중한 기억의 공간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SNS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사망 이후 계정을 처리할 수 있는 ‘추모 계정’ 기능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대표적으로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완전히 삭제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이 뒤늦게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그 절차와 의미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 페이스북 – ‘추모 계정’이란?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사망했을 경우, 해당 계정을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추모 계정이란?

  • 계정 앞에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됨
  • 생전 게시물, 사진, 댓글은 그대로 유지
  • 친구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가능
  • 광고나 생일 알림 등은 자동 중단됨

마치 디지털 추모 공간처럼 기능하게 되는 것이죠.

 

추모 계정 설정 방법

  • 생전 설정: 페이스북 계정 > 설정 > 일반 > ‘계정 소유자가 사망한 경우’ 메뉴에서 ‘계정 관리인’을 미리 지정 가능
  • 관리인은 사망 시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삭제 요청 가능
  • 사망 후 요청: 유가족이 페이스북 고객센터에서 ‘추모 계정 전환 요청’ 양식을 제출
  • 사망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 필요
  • 계정 삭제도 가능: 가족이 원할 경우, 추모 계정이 아닌 계정 완전 삭제도 신청 가능
  • 삭제된 계정은 복구 불가

3. 인스타그램 – 계정 삭제 vs 추모 전환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같은 모회사인 메타(Meta) 소속이라, 정책도 유사합니다.

인스타그램 사망자 계정 처리 방법

  • 추모 계정 전환: 프로필에 ‘기억 계정’ 문구 추가
  • 사진, 영상, 댓글은 그대로 유지
  • 누구도 로그인할 수 없고, 콘텐츠 수정 불가
  • 친구들이 추모 댓글을 남길 수 있음
  • 계정 삭제 요청: 사망자의 가족 또는 법적 대표가 인스타그램 고객센터에서 신청 가능
  • 사망 증명 서류 첨부 필요

중요한 차이점:

  • 인스타그램은 생전 추모 계정 설정을 직접 할 수 없습니다.
  • 따라서 생전에 비밀번호를 공유하거나,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지를 가족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SNS는 이제 단순한 사진첩이 아니라 우리 삶의 기록이고, 감정의 일부입니다.
그만큼 누군가의 계정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는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

추모 계정은 고인을 기억하고, 남겨진 사람들이 그 사람과의 기억을 정리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입니다.
삭제와 보존 중 어느 것이 정답이라는 건 없습니다. 가족의 선택, 고인의 생전 의지, 함께한 사람들의 감정을 모두 존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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